당근마켓에 올라온 "선생님 분양"..교총 "장난으로 넘길 일 아냐"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1. 2. 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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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거래 웹사이트 '당근마켓'에 담임교사를 분양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이 교권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원격수업 중인 교사의 모습과 이름이 아무런 제재나 여과 없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분양 대상으로 희화화되는 교육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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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중고거래 웹사이트 ‘당근마켓’에 담임교사를 분양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이 교권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최근 ‘당근마켓’에는 교사를 분양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입양하시면 10만원 드림. 진지하니까 잼민이(초등학생 비하 단어)라고 하면 신고함”이라고 쓰며 원격수업을 진행 중인 교사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교사 분양 글을 올린 당근마켓 이용자 계정은 현재 정책위반 사유로 이용이 중지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원격수업 중인 교사의 모습과 이름이 아무런 제재나 여과 없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분양 대상으로 희화화되는 교육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24일 밝혔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원격수업이 시작될 때부터 교원들은 초상권 침해를 우려했다는 점에서 어린 학생의 일회성 장난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개인 사진과 정보를 무단 유포하거나 도용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인식하고 실효성 있는 예방 및 교권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시작된 원격수업과 관련한 교권침해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교권 침해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학교에 ‘교권·사건 예방 및 대응 안내’를 담은 예방 교권 뉴스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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