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분위기 추동 이어가는 북한..5월까지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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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새 국가 기조 관철을 위한 내부 분위기 추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 주는 장애도 있지만, '경제 정책 실패'를 자인한 뒤 5년짜리 새 경제 발전 계획을 수립한 북한이 올해에는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실제 북한 매체들은 '새로운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수행'이라는 말을 연일 강조하면서 올해 '내부적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함을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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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투는 2022년을 성대하게 맞이하기 위해"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연일 새 국가 기조 관철을 위한 내부 분위기 추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이달 초 당 전원회의를 거치며 경제 발전에 중점을 둔 새 국가 기조 관철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북한은 1월 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뒤 한 달만에 이에 대한 수정을 가하는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당 대회에서 임명된 경제부장이 교체되는 등 북한의 입장에서도 전격적인 조치가 취해진 정치 이벤트였다.
이 전원회의 후로 북한은 선전선동 활동을 담당하는 외곽단체들의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공식 입장을 전하는 관영 매체들도 연일 공업, 농업 등 경제 관련 부문의 전국 각지에서의 활동을 보도하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1면에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한 뒤 전국의 근로자들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관영 매체가 특정 단위 및 조직의 호소문을 1면에 보도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북한이 연초 경제 발전 분위기 고취를 위해 애쓰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황철'로 불리는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앞으로 경제 발전 선전선동과 관련한 '아이콘'으로 활용할 방침도 시사한 셈이다.
북한은 특정 분야에서 성과를 낸 단위나 조직의 성과를 부각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이 같은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방식의 선전선동을 구사하곤 한다.
노동신문은 24일 보도에서도 '철의 기지인 황철'을 언급하며 "황철의 호소에 화답해 올해의 장엄한 투쟁에 총매진하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모습은 당장 북한이 대외관계에는 '큰 관심'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북한은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미국과 남한을 향해 '선제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뒤 이렇다 할 추가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미 가장 큰 지원군인 중국에 대해서도 '무역통' 출신의 새 주중 대사를 임명하는 등 '외교'보다는 '경제'에 방점을 둔 밀착 행보만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문은 외곽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맹)의 대회가 오는 5월에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를 두고 일단 5월까지는 내부 분위기를 다지는 데 더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장 내달 중순에 한미 연합훈련이 있고, 일각에서는 한미가 이 훈련의 수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북한이 보여 주고 있는 태도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대대적 대응'을 할 가능성을 낮게 예측하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올해 대외관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우선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 주는 장애도 있지만, '경제 정책 실패'를 자인한 뒤 5년짜리 새 경제 발전 계획을 수립한 북한이 올해에는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실제 북한 매체들은 '새로운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수행'이라는 말을 연일 강조하면서 올해 '내부적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함을 부각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110주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80주년을 미리 언급하면서 "올해 전투는 뜻깊은 2022년을 성대히 맞이하기 위한 사업과 직결돼 있는 성스러운 투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중 선제적으로 대외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으로 볼 수도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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