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마지막 맞수토론..나경원 vs 오세훈 빅매치
[앵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일대일로 맞붙는 이른바 '맞수토론'이 어제 세 번째로 진행됐는데요.
후보들은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며 공약을 검증했습니다.
토론 주요 내용을 김수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지율 선두권인 두 후보는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나경원 전 의원 공약의 재원조달 방안을 따져 물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나 전 의원이) 1년 내에 현금을 나누어주는 형태의 복지 정책이나 여러 가지 정책을 많이 내셨는데, 그중에서 1년 내에 실현 가능한 공약이 혹시 있나요?]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필요하면 추경에 꼬리표 달려서 내려오는 예산을 국회에 가서 설득해 봅시다. 왜 그렇게 소극적인 서울 시정을 하시려고 합니까?"]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이 민감한 사안에서 소신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퀴어축제에 대한 답변도 마찬가지예요. 과연 소신이 뭔지? 왜 중요한 부분은 번번이 미루시는지?"]
[오세훈/전 서울시장 : "광화문 광장을 이용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거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소신을 물었습니다. 저와 그들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팽팽한 긴장감은 계속됐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오 후보께서 지난번에 본인의 총선 패배도 중국 동포 탓, 특정 지역 탓하시는 것 보고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나 전 의원이) 지난 총선 패배 책임론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치는 결과 책임이죠."]
조은희 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은 부동산 공약을 두고 날을 세웠습니다.
[조은희/서초구청장 : "차고지, 공영주차지, 이런 데에 그런 것을 이용해서 (주택 공급을) 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겁니다."]
[오신환/국민의힘 전 의원 : "집은요, 상상 위에 짓는 것이 아니고, 입으로 짓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차고지하고 그런 빈 땅이 있었으면 지금 다 지었지…."]
[조은희/서초구청장 : "(오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랑 똑같이 (태릉골프장 등) 그 위에 3만 호 짓겠다, (이것은) 발상의 전환해야 하는 겁니다."]
[오신환/국민의힘 전 의원 : "그러니까 비현실적이다, 라는 거예요. 앞으로 시장 돼서 1년 2개월 동안 9개의 지하도로 만들면서 경부고속도로 덮을 겁니까?"]
국민의힘은 두 차례 합동토론을 더 연 뒤, 다음 달 초 여론조사 100%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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