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경전선 외곽 이전하고 도심구간 지중화해야"

2021. 2. 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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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을 잇는 경전선 호남구간 노선확장이 추진되는 가운데 순천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을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석 순천시장이 24일 오전 비대면 영상브리핑을 통해 "경전선 고속전철화 사업과 순천-목포간 남해안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광주 등 새로운 관광수요가 창출돼 순천은 명실상부 남해안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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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노선 계획도. [순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영·호남을 잇는 경전선 호남구간 노선확장이 추진되는 가운데 순천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을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석 순천시장이 24일 오전 비대면 영상브리핑을 통해 “경전선 고속전철화 사업과 순천-목포간 남해안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광주 등 새로운 관광수요가 창출돼 순천은 명실상부 남해안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다만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듯이 현재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방식 그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철도운행횟수 증가, 고압전철 구조물 설치 등으로 철도망 영향권에 있는 시민생활에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되므로 노선을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계획대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되면 순천시내 평면교차로 10곳에서 하루에 열차가 46차례 지나고 30분마다 KTX 고속열차가 도심을 관통해 소음공해와 분진피해, 동네상권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허 시장은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철도노선을 벌교역에서 순천시 외곽으로 노선을 우회해 서면 전라선에 연결하고 도심구간 노선을 지중화하면 여러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고, 기존 철도노선은 정원, 도로, 주차장 등 도시 기반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많은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생태수도 순천의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노선이 결정되어야 한다”면서 “시의 발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생활권 개선을 위해 시민의 중지를 모아 정부에 건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중 1930년 건설 이후 한번도 개량되지 않았던 광주-화순-보성-순천 구간을 전철화 하는 사업으로, 기존 5시간 이상 걸렸던 광주-부산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돼 영·호남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정부는 2019년 경전선 전철화 사업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순천시의 의견청취를 하지 않고 경제성을 이유로 순천시 구간은 기존노선을 활용하는 안으로 통과시켰다고 순천시는 설명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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