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추진" vs "정치 개입"..'사찰' 공방 격화
[정오뉴스] ◀ 앵커 ▶
이명박정부 국정원의 불법 사찰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규명과 자료 폐기를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원이 선거를 앞두고 쟁점화한 노골적인 정치개입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법 추진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불법 사찰 관련 문건이 20만여건, 피해자도 2만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만큼 "누가 어떤 목적으로 보고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보위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진상규명 TF를 구성하고 개별정보공개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해야겠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이틀째 정조준했습니다.
당시 보고서 배포처에 정무수석실이 적힌 만큼 박 후보가 모를 리 없다며,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번 의혹은 재보선을 앞두고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의도적으로 촉발시킨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대중정부 이후의 사찰 정보를 한꺼번에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국정원 60년 흑역사 청산을 위해서는 DJ정부 이후 모든 불법사찰 정보를 동시 공개해야 합니다."
박형준 후보 측은 "사찰 문건에 대해 일체 알지 못한다"고 거듭 밝히면서 "정치공작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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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 (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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