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떠나는 베이조스 "우주에서 만납시다"
아폴로11호 달착륙 보면서
다섯 살 때부터 '우주'에 집착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 최고 부자가 되기까지
강연·인터뷰·주주서한 총망라
"고객에 집착하라" 등 철학 소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57)는 지난 2일 깜짝 발표를 했다. 올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었다. 1994년 7월 미국 시애틀 인근의 집 차고에서 아마존을 세운 지 27년 만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며 중장기 사업 전략이나 신생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국내에 번역 출간된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위즈덤하우스)은 퇴임 이후 베이조스가 전념할 일에 대한 큰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수수께끼 같은 인물인 베이조스가 지난 30여 년간 강연과 인터뷰, 주주서한에서 밝힌 내용을 엮은 것으로 직접 쓴 유일한 책이다. 스티브 잡스 전기로 유명한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다빈치, 아인슈타인, 잡스 같은 혁신가가 요즘 누구인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제프 베이조스"라고 단언한다.
책은 괴짜 베이조스의 찬란한 기록만 적고 있지 않다. 프린스턴대에서 전 과목 A학점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던 그는 편미분방정식 문제를 풀지 못해 끙끙댔는데 스리랑카 출신 친구가 간단하게 답을 찾아내자 곧바로 물리학자의 길을 접고 컴퓨터공학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없다면 최고가 될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결코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라는 칭호에 욕심을 내본적이 없다"며 "그보다는 발명가, 기업가로 알려지는 편이 훨씬 마음에 든다"고 고백했다. 8시간 수면을 지키고, 오전 10시가 돼서야 첫 회의를 연다는 루틴도 눈길을 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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