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카슈끄지 살해 보고서' 공개 앞두고 사우디 국왕과 통화

최서윤 기자 2021. 2.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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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사건을 조사한 미 정보당국(DNI) 보고서 공개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한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재조정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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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피살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진과 촛불을 들고 추모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사건을 조사한 미 정보당국(DNI) 보고서 공개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한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카슈끄지는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사우디 왕실을 비판한 반체제 인사로,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잔인하게 살해됐다. 특히 무함마드 빈살만 왕제자도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화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갖는 첫 통화회담이 된다. 정보당국의 보고서 공개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경색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한 사전조치로도 풀이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재조정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트럼프 정부 당시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적국인 이란과의 핵합의를 탈퇴하고, 카슈끄지 사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태도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이 곧 사우디 국왕과 통화할 예정"이라며 "사우디가 자주 국방을 원하는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대선 유세에서도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해 "왕세자가 살인을 지시했다"며 "사우디인들에게 무기를 팔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정부와의 위기를 피하기 위해 예멘 내전에 협력하고 인권 개선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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