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도 부산처럼?..反나경원 '단일화' 나서나
전문가들 "일말의 가능성 있다 해도 큰의미는 없다"..안·금 내일 마지막 토론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보수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의 1차 관문인 국민의힘과 제3지대의 후보 확정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잠잠했던 여론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일대일 맞수 토론을 끝낸 국민의힘에서 후보간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반(反) 박형준 구도가 형성된 부산처럼 '반나경원' 구도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는 하는 게 좋으니 내부적으로 검토는 한다"면서도 "(그러나 두 예비후보 측에) 제안한 적은 없다"고 했다.
반면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 측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오 예비후보 측은 통화에서 "단일화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고 우리는 완주한다"고 했다.
조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단일화를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했는데, 캠프 관계자도 "상황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관심은 오세훈 예비후보 측의 '내부검토' 발언이다. 오세훈 예비후보 측은 전날 나경원 예비후보와의 마지막 일대일 맞수토론이 열리기 전까지 단일화는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앞서 두 차례의 일대일 토론에서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가 각 2승을 거둔 상황에서 두 사람간 맞붙은 일대일 토론의 승자는 나 예비후보다.
그러자 오 예비후보 측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부산은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박형준 예비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언주·박민식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진행해 이 예비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부산처럼 서울에서도 '나경원대 반나경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것이다. 두 차례 남은 4인 합동토론과 여론조사 등 추이를 보며 내달 2~3일 단일화 여론조사 때라도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다만, 단일화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는 많지 않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서울은 부산과 달리 단일화에 적극적인, 반나경원으로 뭉칠 구심점이 적어 보인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보수야권은 이미 토너먼트식 단일화를 하기로 했고 이것만 해도 제3지대를 포함해 두 차례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단일화에 대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경원대 반나경원 구도가 형성되더라도 큰 임팩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세훈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겠지만 정해진 일정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안철수 예비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과정을 고려한다면 오세훈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중도 선점 경쟁 측면에서 더 관심을 끌 수는 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오세훈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일화 논란이 불거지자 오 예비후보 측도 "내부 검토도 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시민 여론조사 100%로 최종 후보 1인을 뽑아 오는 3월4일 발표한다. 예비경선에서 본경선에 오를 때는 당원 20%·여론조사 80%를 적용했다. 전체 1위는 나경원 예비후보가 차지했는데, 발판은 압도적 당원 투표 결과였다. 2위를 기록한 오세훈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80%에서 나 예비후보를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보다 사흘 앞선 내달 1일 후보를 확정하는 제3지대는 오는 25일 두 번째 토론회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다.
첫번째 토론회에서 '퀴어축제' 관련한 돌발질문이 관심을 끈 만큼 남은 토론회에서도 비슷항 상황이 연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오는 26일부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안 예비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목적 자체가 선거 승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조사하는 것이 취지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과의 최종 단일화에서도) 이 문항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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