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요양병원 등서 26일부터 1차 백신접종 개시..3단계로 나눠 진행

김향미 기자 2021. 2. 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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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4일 오전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수송차량에 실려 군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보관창고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26일부터 시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는 성동구청 내 다목적 강당에 설치된다.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접종한 후에는 증명서가 발급된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를 앞두고 백신 접종 대상 및 방법, 접종 후 관리 방안 등을 담은 백신접종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18세 이상 서울시민의 70% 이상인 약 606만 명에 대한 접종을 인플루엔자 유행시즌 도래 전인 10월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접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접종대상을 3단계로 나누고, 접종방법은 3개 트랙으로, 접종 후 관리는 3중 관리로 진행해 ‘333대책’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다고 설명했다.

■접종대상

우선 백신 접종대상은 우선순위에 따라 분류하고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확대 접종한다. 우선순위는 중증 혹은 사망위험도, 의료·방역·사회 필수기능, 지역사회 전파 위험 등을 고려했다.

1단계(2~3월) 접종대상자는 총 9만6000명으로, 전체의 1.6%에 해당한다. 오는 26일부터 서울시내 요양병원 137곳과 요양시설 277곳의 만 65세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2만2615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1단계 접종대상자의 92.1%가 접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대응 요원들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1차 접종은 3월까지, 2차 접종은 4~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백신직송을 통해 자체접종하고, 요양시설은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찾아가거나 시설별 의사 등을 통해 접종을 시행한다.

2단계(4~6월)에선 전체 대상자의 30.5%인 185만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65세 이상 시민 154만5000여명,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 1만여명과 종사자 5700여명, 1단계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 26만여명,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총 약 2만8000명이 대상이다.

3단계(7~10월)에선 전체 대상자의 67.8%인 411만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50~64세 성인,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군인, 경찰, 소방, 사회기반종사자,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부터 그 외 시민까지 순차적으로 접종대상을 확대해나간다.

■접종방법

서울시는 접종방법과 관련해 백신의 특성과 도입 시기, 접종대상자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방문접종 등 3개 트랙으로 구분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예방접종센터에선 초저온 관리가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정부가 중앙접종센터 1곳을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서울시가 지역접종센터 29곳을 구민회관, 체육관 등 대규모 공공시설에 설치·운영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를 설치하되,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강남, 강서, 노원, 송파 등 4개구는 1개소씩 추가 설치한다.

지역접종센터의 경우 현재 25개소가 확정됐다.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는 성동구청 내 다목적 강당에 설치돼 3월 중순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예방접종은 협약을 통해 서울대학병원에 위탁해 수행한다. 시는 3월까지 지역접종센터 8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7월까지 25개 자치구 전역에 나머지 센터도 순차적으로 설치를 완료한다.

서울시는 접근성이 좋은 지역 병원 등 오는 6월까지 3500개소를 목표로 위탁의료기관도 확보한다. 시는 지난 1월 말 수요조사를 통해 3151곳의 참여의향 기관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접종’은 노인요양시설, 중증장애인시설 등의 입원·종사자 등 방문 접종이 곤란한 분들을 위한 것으로, 주로 1단계 대상자들에게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5개 자치구에서 의사 74명, 간호사 173명, 행정인력 170명을 배치해 총 41개 방문접종팀을 구성·운영한다.

■백신접종 후 모니터링

서울시는 백신접종 이후 이상반응 등에 대해서는 예진·모니터링·응급조치 등 3중 관리대책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백신접종 전 예진단계에서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한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사전에 선별하고, 접종 후엔 현장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모니터링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집에 돌아간 후에 이상반응이 나타나 신고가 접수될 경우엔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즉시 병원과 연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상반응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신속대응팀’과 ‘서울시-자치구-질병관리청 핫라인’도 운영한다. 또한 시는 백신접종 3일 후 문자알림 서비스를 통해 이상반응 여부를 체크하고, 이상반응을 신고할 수 있는 예방접종도우미 앱도 가동한다.

서울시는 홈페이지에 백신접종 관련 접종현황 등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한다. 120다산콜에 ‘코로나 예방접종 일반 상담센터’운영을 시작했고, 답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간호사도 24일부터 배치했다.

백신 거부 등 접종률과 관련해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1단계 백신 접종 대상자의 92.1%가 동의했고 이번주부터 안전하게 백신접종 시행된다면 더 많은 시민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방역통제관은 백신접종자에 대한 보상(인센티브)은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백신접종 증명서는 발급한다고 설명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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