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간 한국 시조새 BJ, 턱스크+여성 도촬 사과

<트위터 캡처>

<BJ시조새 방송 캡처>

국내 개인방송 BJ 시조새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브라질을 방문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로 현지 여성들의 몸을 허락 없이 촬영하거나 지역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BJ 시조새는 이달 초 브라질로 출국, 이과수 폭포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생방송 등을 진행했다. 특히 그는 유명 관광지에서 턱스크를 한 채 춤을 추는가 하면, 현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며 "몸매 XX 예쁘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도 그의 말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브라질 내 빈민촌인 '파벨라'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시조새의 방송은 현지 교민과 한국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브라질존중해주세요' '#파벨라존중해주세요' 등의 해시태그 운동과 함께 시조새의 언행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는 공개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했고, 이를 인지한 외교부는 BJ시조새에게 논란이 된 영상을 삭제 조치 및 귀국을 권고했다. 현재 BJ시조새는 한국으로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다.

논란이 커지자 시조새는 24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시조새는 이날 아프리카TV를 통해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단 파장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았다. 구속이 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갔을 때 제가 잘못한 거 싹 다 인지하고 있다. 저는 우선은 일반인이지 않고 BJ이기 때문에 재미를 주고자 갔다. 이 시국에 브라질을 갔다고 욕하시는 분들, 그리고 어떻게든 재미를 주고자 갔다"라고 브라질에 가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억지로 성범죄자 행위를 하거나 그런 건 1도 아니다. 나라망신 시켜서 정말 죄송하다"며 "파장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려고 왔다. 연기하는 거 아니다. 잠시 울컥했다. 사람이라는 게 그렇지 않냐. 이런 위기가 닥치면 이야기하는 게.. 사람이고, 제가 뭐 억지로 그런 건 아니다. 많은 오해 안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