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감염 차단·지속성 차별화..노바백스 '게임체인저' 되나

이우연 기자 2021. 2. 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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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발주자인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경쟁사 백신보다 이점을 제공할 수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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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성공적으로 개발땐 경쟁사보다 이점"
과거 RSV 백신 개발 실패·파산위기 겪기도
미국 노바백스 백신.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발주자인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경쟁사 백신보다 이점을 제공할 수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최종 임상 시험 결과 발표에 이어 미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앞둔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의 무증상 확산을 차단하고 면역을 더 오랫동안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달 영국에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89.3%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도 85.6%의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인플루엔자나 B형간염 예방 접종에 적용돼왔던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라는 점도 이점이다.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나 침팬지에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개발 역사가 더 길어 더 안정성이 높다고 WSJ은 설명했다.

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 수준인 2~8℃에서 보관되고 유통기한도 더 길다.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과학자들과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존 무어 웨일코넬의학대학 면역학 교수는 처음에는 노바백스 백신에 회의적이었지만 지난해 초기 연구 자료에 고무돼 노바백스 주식을 사는 등 가능성을 크게 본다고 전했다.

그는 "노바백스 백신은 다른 백신만큼 튼튼해 보이고 내구성은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바백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54억달러로 대형 제약사인 테바제약 등보다도 높고, 나스닥 주가는 106%까지 올랐다.

미국 메릴랜드주 노바백스 연구소에서 백신 개발자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유리병을 들어올리고 있다. © AFP=뉴스1

WSJ는 이처럼 기대감이 큰 노바백스는 16년 전만 해도 폐경기 여성의 안면홍조에 바르던 크림을 생산하던 제조사라고 보도했다.

파산 위기에 처했던 노바백스는 분자생물학자 게일 스미스 박사를 영입하면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백신을 개발했다. 그러나 대부분 추가 임상에서 실패하거나 전염병이 사그라들며 필요가 없어졌다.

2015년에는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개발하면서 주가가 두 배로 뛰기도 했지만 3상 임상에 두 차례 실패하며 직원의 3분의1이 해고되거나, 주가가 39% 하락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해 노바백스는 독감 백신을 개발 중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닥치다 독감 백신 개발의 지연을 무릅쓰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했다.

미국의 투자자문회사 샌포드 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노바백스 백신이 출시되면 올해 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노바백스 간부들은 백신 개발이 자주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미리 축포를 터트리지는 않는다고 WSJ는 말했다.

한편 노바백스는 국내 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우리나라 정부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도입할 예정이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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