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자체장, '한국인 비하' DHC에 "제휴 철회할 수도"

김소연 2021. 2. 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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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화장품 대기업 디에이치씨(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자사 누리집에 올린 것에 대해 "이 회사와의 제휴 협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에이치씨 요시다 회장은 지난해 11월 누리집에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면서 "산토리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서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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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바라키현 나메가타시 시장 기자회견서 밝혀
DHC 누리집 갈무리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화장품 대기업 디에이치씨(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자사 누리집에 올린 것에 대해 “이 회사와의 제휴 협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디에이치씨에 대한 항의 글이 확산된 적은 있지만, 업무적으로 관련된 지방정부가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24일 <아사히신문>을 보면, 스즈키 슈아 일본 이바라키현 나메가타시 시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디에이치씨 관련 질문을 받고 “(DHC가) 이상한 발언이나 행동을 그만뒀으면 좋겠다”며 “이후에 계속 심해진다면 제휴 협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메가타시는 2019년 1월 디에이치씨와 특산품을 사용한 상품 개발 등을 포함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고구마를 사용한 맥주 개발 등의 업무 제휴를 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대기업 디에이치씨(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쓴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은 지금도 자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DHC 갈무리

디에이치씨 요시다 회장은 지난해 11월 누리집에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면서 “산토리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서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썼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로 풀이된다. 디에이치씨 회장이 차별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트위터에는 ‘#차별기업 DHC의 상품은 사지 않습니다’는 메시지를 붙인 항의 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 2016년에도 누리집에 올린 메시지에서 재일 한국·조선인을 ‘사이비 일본인’이라며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쓰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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