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 아직도 동성애 싫어하는지 물어야"
안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일후보를 선출해도 그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양쪽 지지자 중 일부라도 떨어져나가면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일 후보를 얼마나 쉽게 뽑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지금 선거에서 이길지 알 수도 없는데 벌써 다 이긴 것처럼 정계개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선거에 관여할 수 없지만 혁신적인 서울시정을 통해 시민들께 '야권이 맡으면 이렇게 바뀌는 구나'를 체감시켜 주면 그게 정권교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선 "문 정권이 무능하게 백신을 미리 계약하지 못했는데, 이를 솔직히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로 일관하다보니 국민적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한다는 등의 소모적 갑론을박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정부가 허락을 한다면 저부터 먼저 맞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퀴어축제와 관련해선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장면들, 성인용품 판매 등에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다"며 "그런 의도가 전혀 없고 혐오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 대표적인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먼저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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