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적반하장 박형준 실망스러워..불법사찰 전모 고백하라"

박상기 기자 2021. 2. 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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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이 사찰 보고서를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나아가 선거 공작이라고 적반하장 반응을 보여 실망스럽다”며 “지금이라도 불법 사찰 전모를 국민 앞에 고백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 회의에서 “사찰 보고서의 배포처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 총리실이라고 명확히 적시돼 있다”며 “진실이 백일 하에 드러날 일인데 (국민의힘은) 뻔한 정치공세로 은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 공작이라는 건 가당치도 않다”며 “문서와 기록이 있다. 불법 사찰 보고서는 저희 당이나 정치권이 제기한 게 아니라 법원 판결로 공개되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정원 사찰 의혹’에 대한 공세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해 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유린한 국정 농단의 어두운 기록이 법원 판결에 의해 드러났기 때문에 진상 규명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전 수석은 지금이라도 본인이 알고 있는 불법 사찰 전모를 국민 앞에 고백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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