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제2의 니콜라?...루시드 스팩 주가 4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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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인 '처칠캐피털'의 주가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가까이 추락했다.
앞서 루시드모터스는 22일(현지 시각)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처칠캐피탈4(Churchill Capital Corp IV)와의 합병논의를 마무리하면서 240억 달러(약 26조6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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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인 ‘처칠캐피털’의 주가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가까이 추락했다.
앞서 루시드모터스는 22일(현지 시각)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처칠캐피탈4(Churchill Capital Corp IV)와의 합병논의를 마무리하면서 240억 달러(약 26조6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팩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다. 투자자들은 우선 돈을 모아 스팩을 만들어 상장한 다음 자금 모집 당시 목표로 밝힌 실제 기업을 기한 내에 합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비상장 우량기업을 손쉽게 상장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긴다. 합병 기한은 보통 2년이며 스팩은 기한 내에 합병을 못 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처칠캐피털 주가 폭락은 조만간 인수합병될 루시드모터스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아 루시드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모터스는는 지난 2007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업체로, 올해 전기차 럭셔리 세단인 ‘루시드 에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는 7000대를 생산하고,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연간 3만4000대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 몇 주 동안 처칠캐피털의 주가는 500% 넘게 올랐다. 루시드가 테슬라의 뒤를 잇는 미국의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피터 로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보다 저렴한 전기차를 2024년이나 2025년에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처칠캐피털이 루시드와 인수합병을 마무리하면 이 스팩의 잠재 가치(시가총액)은 5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루시드의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밸류체인의 모든 것이 너무 비싼 것 같다"며 루시드를 둘러싼 움직임이 "투기적"이라고 평했다.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전혀 없는 기업이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하는 모든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도 자동차 생산을 아직 하지도 않은 업체에게 이같은 가치가 매겨지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의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시총은 725억 달러, 이미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니오의 시총은 720억 달러다.
이에 따라 루시드가 기대대로 ‘제2의 테슬라로 성장해 나갈지, 아니면 니콜라의 전철을 밟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수소전기트럭차 메이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스팩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니콜라는 상장 직후 공모가(10달러)의 8배인 8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사기 의혹이 터지면서 현재 2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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