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발전 국면서 '천리마 시대' 소환한 북한.."나라의 이익 먼저"

김서연 기자 2021. 2. 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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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북한이 천리마 시대의 구호를 소환했다.

"사회와 집단의 이익 속에 개인의 이익이 있다"면서 집단정신으로 당 결정을 관철하고 경제발전 과업을 완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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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천리마 시대 정신, 강성번영 활로 열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서로 돕고 이끌면서 전진하는 사례로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노동자들의 사진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북한이 천리마 시대의 구호를 소환했다. "사회와 집단의 이익 속에 개인의 이익이 있다"면서 집단정신으로 당 결정을 관철하고 경제발전 과업을 완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특집 기사에서 북한 사회의 본태는 '집단주의'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수도 평양에 있는 천리마 동상을 바라볼 때마다 "우리 인민은 세인을 놀래운 기적과 위훈을 창조한 천리마 시대를 눈앞에 그려보곤 한다"며 자재가 귀하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넉넉지 못했던 "천리마 시대 사람들은 자신과 가정에 앞서 집단의 이익, 나라를 먼저 생각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천리마 작업반운동이었던 강선제강소 진응원작업반, 황철의 용해공, 어로공 등 과거 헌신했던 이들을 거론하며 "혼자 앞서는 것은 수치다, 뒤떨어지는 것은 더더구나 창피다고 하면서 조국과 인민, 집단과 동지를 위하여 개인의 이익과 공명을 바라지 않은 것이 바로 천리마 시대 사람들이었다. 이런 집단주의 정신이 바로 세인의 경탄을 불러일으키며 잿더미 위에서 천리마를 떠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 같은 정신 덕분에 "노동당 시대의 일대 전성기가 펼쳐졌으며 엄혹한 고난의 시기 강성번영의 활로가 열려졌다"면서 "개인의 힘에는 한계가 있지만 집단의 힘에는 한계가 없다. 믿음과 사랑, 혈연의 정으로 뭉친 집단만이 기적과 혁신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회와 집단의 이익 속에 개인의 이익이 있고 조국의 번영 속에 자신의 행복이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헌신하는 우리 인민의 집단주의정신은 오늘 더욱 승화되었다"며 "바로 여기에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위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북한은 이후 인민들을 향해 계획 첫해인 올해 '돌격전'을 펼쳐 목표 이상의 성과를 내라고 촉구하고 있다. 신문도 이 기조를 따라 연일 당을 먼저 생각하고 헌신해 당의 뜻을 관철하라는 기사를 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8일자 정론 '새 승리를 향한 첫걸음을 크게 내짚자'에서도 "위대한 천리마 시대로부터 우리 혁명을 줄기차게 추동하여온 이 구호가 오늘 우리의 모든 투쟁과 생활 속에 더 높이 울려 퍼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해제철연합기업소 노동계급도 지난 22일 궐기모임에서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이 구호의 "정신이 황철땅에 공기처럼 흐르게 하겠다"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를 위하여 고동치는 충성의 심장으로 전설의 천리마를 다시 한번 불러오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천리마 구호는 김일성 주석 시대에 탄생했던 경제 발전을 위한 구호다. 김정은 총비서는 이를 이어받아 '만리마' 구호를 만들었다. 북한이 이날 천리마 시대를 다시 상기한 것은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 속도가 빨랐던 과거의 영광을 되새겨 결속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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