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작년 결혼 급감..전년比 14.1% 하락한 813만건 그쳐

베이징=최수문특파원 2021. 2. 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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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저하 문제로 허덕이고 있는 중국에서 결혼율까지 감소하면서 인구 문제가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2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칭화대 연구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0년 중국내 혼인 건수가 813만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중국내 인구전문가들조차 2020년대 중반쯤에서 중국 총인구 증가세가 아예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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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정부에 신고 후 ‘결혼증’을 받아야 결혼이 공식 성립된다. /글로벌타임스
[서울경제]

출산율 저하 문제로 허덕이고 있는 중국에서 결혼율까지 감소하면서 인구 문제가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2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칭화대 연구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0년 중국내 혼인 건수가 813만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 947만건에서 14.1%가 하락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13년 혼인 건수가 1,347만건이었는데 2020년까지 7년동안 연간 평균 5.7%씩 감소한 셈이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파장을 감안하더라도 작년의 감소율이 특히 심했던 셈이다.

중국인들이 결혼을 하더라도 시기는 점차 급속히 늦어지고 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결혼자의 평균 연령이 20~24세였지만 2019년에는 25~29세로 높아졌다.

경제성장이 오히려 혼인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중국의 딜레마다. 작년 결혼 기피는 경제력이 높은 지역일 수록 더 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부유한 도시에서 결혼을 더 안했다”고 전했다.

중국 젊은이들의 결혼 기피 이유는 중국도 앞선 한국이나 일본과 비슷하다. 임대료 등 비싼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와 함께 개인들의 자유 확대도 결혼이라는 ‘속박’을 거부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산율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앞서 공안부가 공개한 지난 2020년 중국의 호적등록 출생아는 1,003만명으로 전년대비 무려 14.9%가 감소했다. 결혼 자체를 적게 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더 적게 낳는 셈이다.

중국은 최근 인구 문제가 가장 심각한 동북3성(만주)에서부터 산아 제한 정책의 전면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북3성에서부터 제한을 완전히 푼다는 것이다. 인구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2자녀를 초과하는 가정에게는 벌금이 부과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여전히 중국 지방별 산아제한 정책은 들쑥날쑥하다.

하지만 산아제한 해소와 상관 없이 중국 인구는 이미 감소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내 인구전문가들조차 2020년대 중반쯤에서 중국 총인구 증가세가 아예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인구학학회 부회장인 루제화 베이징대 교수는 베이징일보 인터뷰에서 “ 산아제한 전면 완화도 실질적인 의미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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