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물량 달리는 日..고노 다로 "1회씩만 접종도 고려"

정이나 기자 2021. 2. 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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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코로나19) 물량의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 정부가 백신을 1회씩만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2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총괄하는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담당상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 시점에선 2회 접종을 우선으로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1회만 접종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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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노동성은 "데이터 불충분" 신중한 입장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담당상 © AFP=News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코로나19) 물량의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 정부가 백신을 1회씩만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2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총괄하는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담당상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 시점에선 2회 접종을 우선으로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1회만 접종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접종이 개시된 화이자 백신은 원래 2회 접종이 원칙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물량이 부족하고 일본 내 공급량도 불투명한데다 1회 접종으로도 어느 정도 면역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성과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 2회 접종으로 95%의 예방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대다수 국가에선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도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백신 물량이 부족해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추기 위해 1회 접종을 우선하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산케이 신문은 백신의 1회 접종만으로도 발병률이 85% 감소했다는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를 들었다.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을 1회만 접종한 경우 15~28일 후 감염률은 75%가 줄어들었고 발병률은 85% 감소했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백신이 부족한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차 접종 시기를 늦춰도 된다는 선택을 뒷받침하는 연구"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도 1차와 2차 접종의 간격을 12주로 늘렸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만 관련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고 비과학적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영국의 사례에 대해 "1차 접종만으로 충분한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를 모으기엔 시간이 한참 더 걸린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2회 접종을 전제로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되고 승인된 것"이라며 "우선은 후생노동성에서 제대로 정보수집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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