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동성애 안 좋아한다'던 文대통령부터 어떤 생각인지 물어야"

김일창 기자 2021. 2. 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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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24일 보수야권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가정에 가정에 가정을 하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한가롭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금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사 문항은 모르지만 이번에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목적 자체가 선거 승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조사하는 것이 취지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기에 중점을 두는 것이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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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발 '정계개편'에 "가정에 가정, 너무 한가롭다 생각"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으로 가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여의도 인근에서 당원이 직접 검증하는 '후보자 온라인 청문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24일 보수야권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가정에 가정에 가정을 하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한가롭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방식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단일화에서도 준용돼야 한다고 했고, 성소수자 혐오 논란을 묻자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보궐선거가 끝나면 혹시 국민의힘과의 합당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저는 정계개편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예비후보는 "지금은 어떻게 하면 단일 후보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도 사실은 만만하지가 않다"며 "단일후보를 선출해도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서 양쪽 지지자 중에 일부라도 떨어져 나가면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지금 선거에서 (보수야권이) 이길지 알 수도 없는데 벌써 다 이긴 것처럼 정계개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좋게 보지 않는다"며 "제가 시장이 되면 선거에 관여할 수 없지만 혁신적인 서울시정을 통해 시민들께 '야권이 맡으면 이렇게 바뀌는구나'를 체감시켜 주면 그게 정권교체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금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사 문항은 모르지만 이번에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목적 자체가 선거 승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조사하는 것이 취지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기에 중점을 두는 것이 맞다"고 했다.

'국민의힘 후보와의 2차 단일화에서도 이 방식이 그대로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경쟁력 조사를 하는 것이 누가 후보가 되든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후보를 뽑을 수 있는 방법이기에 무리가 없을 것 아니겠느냐"며 "결국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게 핵심이 될 거다"라고 답했다.

금 예비후보와의 1차 토론에서 서울시청 광장 등에서 진행되는 퀴어축제에 대한 반대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안 예비후보는 "서울에 상징성 있는 곳을 찾아서 그곳에서 퀴어축제를 열면 전통이 만들어지면서 외국인도 찾아가 볼 수 있고 그러면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그런 좋은 방법이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차별·혐오 발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고 혐오발언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 대표적인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라서 대통령이 먼저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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