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SD 특별고문, 후배 김하성에 특별고문(?) 예고 "귀에서 피나올 때까지 내 이야기를.."
[스포츠경향]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진출한 김하성(26)은 당분간 정신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찬호(47)가 후배의 미국생활 적응에 ‘투머치토킹’ 특별한 고문(?)을 예고했다.
24일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의 현지 적응을 돕고 있는 박찬호 특별고문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미국으로 건너간 김하성은 매일 박찬호와 통화하며 조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듣는 내용은 김하성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팀 동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박찬호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자신의 신인 시절 기억 때문이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했던 박찬호는 의사소통과 문화의 차이로 팀 동료들에 융화되는데 시간이 걸렸다.
박찬호는 인터뷰에서 “내가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김)하성이보다 훨씬 더 말이 없었다. 또 내가 첫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였기에 나만큼이나 다저스도 한국인에 대해 몰랐고, 그들도 나를 통해 한국 선수의 적응을 배우는 단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찬호의 성공 이후 상황은 바뀌었다. 다수의 메이저리거가 나오면서 환경은 나아졌다. 박찬호는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고 그래서 기쁘다. 이제 미국인들은 아시아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예능 캐릭터를 의식한 듯 “(김)하성이 귀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내 이야기를 들려줄 생각”이라고 웃어보이면서 “샤워실에서는 비누를 들고 고참의 등을 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경기장 안에서는 스스로 해야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가족처럼 그를 도울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도우미를 자청했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2001년까지 뛰었고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치 등의 메이저리그 팀에서 뛰었고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012년을 뛰고 은퇴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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