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덕분에..나스닥, 3% 폭락했다 0.5% 하락 마감
파월 "경기 여전히 불확실" 발언에 낙폭 줄여
JP모간 "회복세 뚜렷", 금리 재급등 가능성
한때 13% 하락 테슬라 -2.2% 마감
국채금리 인상에 시장 불안감 여전
메리어트·힐튼 등 여행 관련주 급등
2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2%대 하락하며 출발한 나스닥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다고 평가하는 발언이 나오며 낙폭을 회복, 0.5% 하락 마감했다. 전날 2.46% 하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 파월 의장 발언으로 국채금리 상승세가 제한되자 변동폭을 줄였다.
S&P500지수, 다우지수는 각각 0.13%, 0.0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이날 이렇게 시장을 안정시켰지만, 다시 국채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JP모간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핸슨은 이날 오후 뉴욕외신기자클럽과 가진 간담회에서 "2분기부터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날 8.55% 폭락한 테슬라는 이날 개장 직후 한때 13%까지 떨어졌으나 파월 의장 발언 이후 회복, 2.19% 하락하는데 그쳤다.
장 초반에 3% 가까이 하락했던 애플은 오후들어 점차 하락분을 회복하며 0.1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 2% 가까이 떨어졌던 아마존은 0.43%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메리어트인터내셔널(4.90%),로열캐리비언크루즈(4.43%), 카니발(1.89%), 유나이티드항공(1.83%), 힐튼호텔(1.65%), 델타항공(1.30%) 등 항공·여행 관련주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3월부터 제한적 극장 영업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AM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17.74% 급등했다.
팬데믹 이후 상승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은 최근 증시에 뇌관처럼 작용하고 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연준은 계속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시장을 안정시켰다.
이날 오전 10시 미 상원에서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최근 급등한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이 여전히 연준 목표에 미달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해,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히 낮으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갈 길이 여전히 멀다.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연준의 이런 보수적 전망과 달리 민간에서는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해지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리스크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마이클 핸슨 JP모간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종일관 올해 경기 회복세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그는 낙관론을 펴는 근거에 대해 "팬데믹 초기와 달리 경제 봉쇄가 필요한 부분에 한해 부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더라도 경제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전날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투기 자산"이라고 언급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계속 밑돌고 있다.
지난 21일 5만 8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크게 하락한 후 23일은 4만 6000달러~4만 80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 8일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한 이후 테슬라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은 커플링(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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