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숨쉬기도 과학입니다

윤종성 2021. 2. 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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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건강과 장수의 열쇠라는 증거는 숱하게 많다.

지금도 다이버들은 호흡법을 익혀 폐활량을 30~40%까지 늘린다.

책은 실제 사례와 과학 연구에 근거해 호흡이 지닌 변형의 힘을 입증한다.

또한 느리게, 더 적게 호흡하는 것의 건강상 이점은 무엇인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호흡 방법은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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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의 기술
제임스 네스터|412쪽|북트리거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호흡이 건강과 장수의 열쇠라는 증거는 숱하게 많다. 특히 폐활량은 수명과 깊은 연관이 있다. ‘프레이밍햄 연구’(Framingham Study)에 따르면 폐가 작아지고 효율이 떨어질수록 연구 대상자는 더 빨리 병에 걸려 죽었다. 폐가 더 크다는 것은 곧 수명이 더 길다는 뜻이다. 하지만 폐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쇠퇴 일로를 걷는다. 갈비뼈가 점차 안쪽으로 붕괴하면서 30세부터 50세까지 폐활량이 약 12% 감소한다. 그러니 나이를 먹을수록 더 빨리, 더 세게 숨을 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노화 과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무려 10년 동안 숨쉬기 이면의 과학을 파헤친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날숨의 힘을 최대한 이용하면 횡격막의 운동 범위가 늘어나 폐를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50년대 미국 뉴저지의 보훈병원에서 중증 폐기종 환자들이 날숨 배출 훈련만으로 폐활량을 늘려 병세를 호전시켰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금도 다이버들은 호흡법을 익혀 폐활량을 30~40%까지 늘린다.

책은 실제 사례와 과학 연구에 근거해 호흡이 지닌 변형의 힘을 입증한다. 또한 느리게, 더 적게 호흡하는 것의 건강상 이점은 무엇인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호흡 방법은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알려 준다. 저자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방법을 조금만 조정해도 코골이와 천식 등의 질병은 물론, 척추측만증까지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호흡법이 만능은 아니지만,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숨쉬기조차 힘든 요즘. 하루 2만 5000회씩 반복되는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주는 책이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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