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토론 마친 국민의힘.."토론평가단 인기투표란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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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지난 23일을 마지막으로 총 3차에 걸친 맞수토론을 마무리했다.
각 4명의 후보들이 모든 상대 후보들을 상대로 토론을 붙어봤다는 점에서 유의미했으나, 토론평가단의 투표는 결국 인기투표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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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요소 부족? 민주당보다 시청률 훨씬 높았다" 자평
[서울=뉴시스] 김지은 문광호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지난 23일을 마지막으로 총 3차에 걸친 맞수토론을 마무리했다. 각 4명의 후보들이 모든 상대 후보들을 상대로 토론을 붙어봤다는 점에서 유의미했으나, 토론평가단의 투표는 결국 인기투표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관해 진행한 '맞수토론'은 미국 대선후보 TV토론회 방식을 차용한 일대일 토론으로, 토론 자료와 격식이 따로 없고 후보자가 자리에 앉지 않는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토론회가 끝날 때마다 1000명의 당원과 시민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승자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토론평가단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토론에 더 능했던 것으로 평가되는 후보를 선택한다.
아직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토론 전체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오는 25일(부산)·26일(서울)과 3월1일(서울)에는 4인 후보 합동으로 진행되는 비전토론이 열린다. 다만 3월1일 서울시장 후보들의 토론은 토론평가단의 투표가 제외된다.
한 공관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선거법상 3월1일 토론은 공관위 주관으로 하지 못하게 되어있는 것으로 안다. 한 번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토론평가단이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평가단의 평가가 결국 당원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기투표에 머문다는 문제 제기도 당 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나온다. 내부적인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가 ARS를 할 때 토론을 봤느냐고 물어보고 봤다고 답한 분들에게 평가를 묻는다. 당원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관심갖는 사람들이 선택한 것이기에 중단하거나 평가를 안 한다는 건 기존 약속이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기존의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거나 혹은 예상치 못했던 후보들이 치고 나오거나 하는 흥행 요소들이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또 다른 공관위원은 "맞수토론은 신인들이나 하위 후보들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찬스인데 눈에 띄는 후보가 안 보였다. 정말 토론을 인상 깊게 했다 싶은 사람이 안 나타났다. 좋은 방법을 마련했는데, 아직 우리나라의 토론 문화가 성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흥행 몰이에서 부진한 게 아니냐는 초반의 관측도 있었으나, 공관위 측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토론의 주목도가 훨씬 높았다고 자평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토론 시청률을 비교해보면, 국민의힘은 22만4777회의 접속 횟수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8만6572회를 기록해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백분토론 시청률도 야당이 앞서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의 토론에 대한 저변의 관심도가 탄탄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moonlit@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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