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부부 "입양 딸 성추행 다큐는 거짓말"
미국 케이블 방송 HBO가 영화감독 우디 앨런(85)의 양녀 성추행 의혹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자, 앨런과 그의 한국계 아내 순이 프레빈(50)이 “거짓투성이의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다.
HBO는 21일(현지 시각) 4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앨런 대 패로’ 첫 회를 방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앨런이 1992년 양녀 딜런 패로(당시 7세)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다루고 있다. 딜런 패로(35)는 앨런이 여배우 미아 패로(76)와 동거했을 때 입양한 딸이다. 딜런은 2014년 자신이 앨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 폭로는 ‘미투 운동’과 함께 재조명됐다.
‘앨런 대 패로’ 첫 회에는 딜런과 미아 패로의 증언, 당시 앨런 가족과 알고 지낸 주변인들의 인터뷰 등이 담겼다. 딜런은 앨런이 이른바 ‘그루밍(길들이기)’ 수법으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했다. 딜런은 “나는 항상 그의 손아귀에 있었다. 그는 언제나 나를 사냥했다”고 말했다.
앨런과 프레빈 부부는 성명을 내고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며 “(앨런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수십년간 알려진 바와 같이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조잡한 히트작이 관심을 끌지는 모르나,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앨런은 과거 이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담당 검사는 “(혐의에 대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면서도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 앨런은 1992년 미아 패로와 결별하고 1997년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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