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창업펀드 조성" "4조는 돼야" 박영선·우상호, 일자리 지원 경쟁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은 23일 ‘창업 펀드’ 공약을 각각 밝혔다. 박 전 장관이 펀드 규모를 1조원이라고 하자 우 의원은 4조원을 약속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정책 발표회를 열고 “서울시에 21개의 혁신 클러스터(cluster·집적지)를 구축해 창업 생태계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산하 기관이 출자해 5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나머지는 민간 투자를 받아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펀드는 창업 초기 기업, 사회적 기업, 여성 벤처 등 민간 투자의 손길이 덜 미치는 곳에 집중 투자될 것이라고 했다. 홍릉·창동 지역 바이오·헬스케어 및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클러스터, 구로·금천 게임 산업 및 구독경제 클러스터 등 구체적인 ’21개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화폐 유통 구상도 발표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보다 3조원 많은 4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일자리 서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료 발표에서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 국가’로 알려진 이스라엘처럼 청년들이 창업 마중물로 쓸 수 있도록 초기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금 명목으로 2조원 펀드도 별도로 만들어 코로나로 경영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최대 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은평구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도 찾았다. 그는 “격차의 서울, 불평등 심화의 서울에서 진보 의제가 후퇴해선 안 된다”며 “서울시장 후보 중 노동 정책을 발표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한국노총 금융노조를 찾아 간담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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