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나 경미한 질병 있어도 괜찮아.. 1·2차 모두 동일한 백신 접종해야"
오는 26일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를 사흘 앞두고 관련 주의 사항이 공개됐다. 23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보건의료인 대상 예방접종 안내서’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접종 예약 당일 37.5℃ 이상 발열 등의 코로나 증상이 있다면 접종을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코로나 증상을 백신 이상 반응으로 착각하거나, 접종을 위해 접종센터나 병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를 옮길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몸 상태가 회복되면 바로 예약일을 다시 잡을 수 있다. 단순 감기나 경미한 질병 등의 경우엔 접종해도 괜찮다. 접종을 거부해 기간 내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엔 11월 이후로 접종 순위가 밀린다.
코로나에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도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다. 단 코로나 증상이 장기간 지속돼 환자 상태가 나쁘다면 제외다.
보건 당국은 또 코로나 백신은 독감 등 다른 백신과 겹치지 않게, 1·2차 모두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다른 백신과 접종 시기가 겹치거나 다른 종류의 코로나 백신을 섞어 맞는 ‘교차 접종’을 했을 경우에도 백신이 안전한지, 효과가 있는지 입증하는 자료가 없어서다. 안내서가 밝힌 1·2차 접종 권고 간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다. 독감 등 다른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 코로나 백신 접종과 최소 14일 간격을 둬야 한다.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한 차례만 맞는 것에 대해선 “효과가 불확실하다”며 “접종 간격을 지켜 두 번 접종을 완료하라”고 안내했다.
백신 관련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이 금지된다. 임신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도 일단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유 중인 여성의 예방 접종은 가능한 것으로 권고됐다. 다만 안내서는 ‘코로나 백신이 수유 중인 여성이나 영·유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의 사항엔 백신이 모유로 분비되는지 알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모유 수유 영아에게 생물학적·임상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적다’ 등을 밝혀뒀다.
면역 저하자,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 혈액응고장애 질환자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다만 면역 저하자는 접종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혈액응고장애 질환자는 의사 소견이 필요하다.
19~64세 일반 성인은 오는 3분기(7~9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어디에서 어떤 종류의 백신을 언제 맞을지는 정부가 미리 정해 알려준다.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이후에도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고 남에게 코로나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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