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동결자산 10억달러 받기로"..정부는 "미국과 협의사안"

김광태 입력 2021. 2. 23. 23:52 수정 2021. 2. 23. 2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 중 약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제재로 한국의 은행에서 출금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데 동의했다"며 "첫번째 조치로 이란 중앙은행 자산 10억달러를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 [EPA=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 중 약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제재로 한국의 은행에서 출금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데 동의했다"며 "첫번째 조치로 이란 중앙은행 자산 10억달러를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첫 번째 조치로 우리는 이란 중앙은행의 자산 10억 달러를 돌려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날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유정현 주이란대사를 만나고 한국 내 동결자산 사용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구체적인 동결 해제 자금의 규모가 나왔다.

앞서 이란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양측은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란 중앙은행은 한국 측에 이전 자산의 규모와 목적지 은행을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동결자금 문제는 대(對)이란 제재를 시행 중인 미국과 협의할 사안이며 아직 반환 여부와 금액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국과 이란이 기본적인 합의에 동의했더라도 동결자금 해제를 위해선 미국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외교부는 이란 대변인이 언급한 10억 달러 등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으며 관련 문제를 계속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7000억 원)로 추산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