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용인 소부장 특화단지, 글로벌 공급망 주도"

정부 23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파이낸셜뉴스 용인=강근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일 “일본의 수출규제 위기를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술독립 기회로 만든 경험을 토대로, 용인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거점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에 참석해 “재작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우리 산업에 잠깐 위기가 왔지만 우리 국민은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앞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소부장 기업과 산업들이 새로운 기술독립을 이룰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자부와 중앙정부 지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일본수출규제에 대응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다.

산업부는 올해 1월 소부장 경쟁력 강화 심의위원회를 거쳐 경기, 충북, 충남, 전북, 경남 5개 광역시도에 특화단지를 지정하기로 의결했고, 경기지역에는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최종 선정됐다.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415만㎡ 규모로 조성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경기도가 SK하이닉스로부터 약 122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및 연구시설 투자를 이끌어낸 사업이다.

정부 23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 사진제공=경기북부청

경기남부권에 집중돼 있는 소부장 산업체과의 연계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고급인력 유치도 원활해 향후 ‘글로벌 소부장 클러스터’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공동 연구개발(R&D), 기반시설 확충, 반도체 펀드 구축, 각종 상생 프로그램 등 특화단지 육성에 필요한 사업비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단지별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원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국내 반도체 생태계 자족기능 확보’라는 목표 아래 소부장 국산화의 최적의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해외 투자유치와 국내기업 복귀(Reshoring)를 촉진하는 토대를 다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형 테스트 베드 구축, 소부장 연구사업단 운영 등으로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아 투자가 힘들던 소부장 분야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틀을 마련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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