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위기 부산타워..철강업체가 살린다?

김영록 2021. 2. 23. 22: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원도심 대표 관광지인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말 문을 닫았습니다.

부산관광공사가 공모를 거쳐 부산타워를 운영할 새 업체를 선정했는데요,

철강과 운송업을 하는 기업이어서 부산타워의 명성을 되살릴지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도심과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부산타워.

관광 명소지만, 출입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운영 중단 소식을 모르고 찾았던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돌립니다.

[오금석/경북 안동시 : "타워를 (올라가서) 보고 싶었는데 문을 닫아서 굉장히 아쉽네요."]

한해 40만 명을 웃돌던 관광객이 코로나19 여파로 9만 명대로 감소하자 지난해 말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위탁 운영을 하던 업체가 계약기간을 1년 반이나 남겨놓고 부산타워의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N서울타워'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관광 활성화에 나섰지만, 경영난을 버티지 못한 겁니다.

부산관광공사가 최근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한 부산타워의 새 운영사는 향토기업 비엔 그룹의 계열사로 철강과 운송업이 주력인 기업입니다.

입찰 당시 최고가를 제시했는데, 관광 시설 운영 경험이나 사업 계획서는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오창호/영산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 "사전에 어떤 업체가 관광 시설물을 잘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자격요건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제시를 하는 것이 사업에 성과에 직결된다고…."]

비엔 그룹은 "지역 문화 활성화 차원에서 입찰에 참여했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부산타워 운영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관광객이 급감해 용두산 공원 주변 상가들의 폐업도 속출하는 상황.

관광 전문가들은 부산타워를 관광 명소로 되살리려면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재단장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