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방류 증대' 환영받지 못하는 국책 사업
[KBS 창원]
[앵커]
기후 변동으로 강수량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남강댐의 방류량 확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됩니다.
하지만, 진주시민과 남해안 어민들이 방류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는데요,
반발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끌어올린 그물에 죽은 새꼬막 껍데기만 가득합니다.
바다가 민물처럼 변해 새꼬막이 집단 폐사한 겁니다.
집중호우 때 남강댐의 방류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남강댐으로 피해를 입는 어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천만 방류량을 기존의 두 배 수준인 초당 12,000톤으로 늘린다는 국책사업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지금도 민물화와 쓰레기로 피해가 크다며 보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정재협/신남강댐어업피해대책위 사무국장 : "지금 입고 있는 피해를 좀 보살펴주시고, 그 다음에 우리가 수문 증대사업에 대한 협상을 하자(는 겁니다.)"]
사천시의회에 이어 진주시의회도 남강댐 방류 확대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진주시의회는 본류 방류가 초당 2,000톤으로 늘어나면 진주 시내가 침수돼 인명과 재산피해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조현신/진주시의원 : "충분한 의견수렴이 됐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안을 가져와서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봉재/수자원공사 남강댐 운영부장 : "지자체와 협의체를 통해 많은 논의를 하고 관계되시는 주민이나 어민대표를 만나서 계속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책사업인 남강댐 치수증대사업, 정작 지역주민으로부터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김대현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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