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난' 박철완 첫 공식입장 "주주제안 정당..2025년 시총 20조 달성"

조슬기 기자 2021. 2. 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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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박철완 상무가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주주제안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정당한 목적을 갖고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박 상무는 오늘(2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염원하는 임원이자 개인 최대주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상무는 회사 측에 보통주 배당금은 1주당 1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우선주 배당금은 1550원에서 1만1100원으로 늘릴 것과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사외이사 4명 교체 등을 제안했습니다.

박 상무는 이와 관련, "지난 10년간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현장에서 체험한 시장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깊은 토론과 객관적 검토를 거쳐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며 "이번 주주제안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기업에 대한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차원의 역할과 책임이 확대되고, 기업 거버넌스와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기업환경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회사 측이 개선해야 할 과제와 변화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박 상무는 이와 함께 총체적인 기업체질 개선을 통한 전략적 경영 및 사업 운영을 통해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 원을 목표로 미래를 선도하는 금호석유화학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사업과 시너지 강화하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버넌스 개선 및 이해관계자 소통 ▲ 장기적 관점의 ESG 전략 수립과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박 상무는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 상무는 "지금의 회사와 어떤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며, "회사의 투자 결정은 기존 사업과 연속성을 유지하며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부채비율 400%에 달하는 금호리조트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은 이사회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 결정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박 상무가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를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회사 측에 주주의 이름과 주소 전체, 각 주주가 가진 주식의 종류와 주식 수가 기재된 명부를 박 상무 측이 열람·등사하도록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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