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누가 운영하나?..상인회-중구청 갈등

황정환 2021. 2. 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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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대전 태평시장에 상인들의 숙원이던 공영주차장이 들어섰는데, 운영 주체를 놓고 상인회와 중구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상인회는 시장 고객을 위해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유치한 만큼 직접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청의 생각은 다릅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태평시장 공영주차장입니다.

지상 4층에 120면 규모로, 국비와 시비, 구비 등 45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주차시설 부족으로 시장 고객의 불편이 계속되자, 상인회가 수년간의 노력 끝에 중기부 공모 사업을 따내면서 건립이 성사됐습니다.

[유창일/대전 태평시장상인회 총무 : "워낙 (유치) 경쟁이 치열해서 고객 할인 행사나 상인들 서비스 교육 등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평가 점수를 따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차장 운영을 준비하던 상인회에 대전 중구청으로부터 뜻밖의 통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주차장 운영을 구청에서 맡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상인회는 주차장을 직접 운영하며 시장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었지만, 구청에서 운영하면 규정상 무료 개방은 불가능합니다.

[이용수/대전상인연합회 부회장 : "피해는 저희 상인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고객들께 불편함만 안겨드리는 이런 행정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대전 중구는 적지 않은 구 예산이 투입된 만큼 시설은 구민 전체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광희/대전 중구 복지경제국장 : "세금으로 건설된 공유시설은 투명하게 운영해야 하므로, 구청에서 일정 기간 운영 후 신중하게 위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달 말 시범운영 종료에 앞서 운영 주체를 확정해야 하는 가운데 상인회가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여론전에 나서는 등 주차장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박금상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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