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사장 인근 건물 외벽 '쩍쩍'..반년째 제자리

한솔 2021. 2. 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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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LH 임대주택 신축 현장과 맞닿아 있는 대전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공사를 시작한 직후부터 곳곳에서 큰 균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건물주가 LH에 정확한 안전 진단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검사 비용과 형평성을 놓고 반년 넘게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가구 주택 축대벽에 팔뚝이 들어갈 만큼 금이 갔습니다.

외벽도 갈라졌고, 안쪽엔 벽면을 따라 타일이 길게 쪼개져 속이 훤히 보입니다.

지난해 8월 건물 바로 옆에서 LH 임대주택의 신축 공사가 시작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삼순/피해 건물주 : "혹시 이게 무너질까 봐. 그게 불안하고. 저녁에도 몇 번씩 나와요. 제가. 무슨 소리만 나면 나와서 둘러보고 그래요."]

결국 LH임대주택 시공사가 다가구 주택에 대해 안전 진단을 실시했고, 건물 내 16곳의 계측 지점에서 3곳이 균열 등 위험 단계로 확인됐습니다.

관할 구청은 LH 측에 신축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정작 피해를 입은 다가구 주택은 축대벽만 임시로 안전조치됐을 뿐, 6개월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시행사인 LH가 다시 안전진단을 하겠다고 했지만, 피해 건물주는 LH가 선정한 진단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염경식/피해 건물주 가족 : "지질조사 능력이 없다고 포기했던 업체를 LH가 수의계약으로 선정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 거예요."]

LH는 피해 건물주가 요구한 다른 전문가는 검사 의뢰 비용이 예산을 초과한다고 주장합니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 : "다른 민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우리 공사(LH)에서 민원인의 요구사항을 다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분쟁이 계속 이어지자 대전 동구는 LH에 긴급 임시보강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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