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력·성희롱·추행"..현 복싱국가대표 '학폭' 폭로
[앵커]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현 복싱 국가대표 등 두 선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제보자들은 왕처럼 군림한 두 선수가 폭력은 물론 성추행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A 선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복싱 현 국가대표입니다.
A와 고교 동기인 B 선수도 2018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고등학교 시절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 제보자/음성변조 : "폭력은 기본이고요. 동기들도 (A·B 선수를) 무서워해서 동기들에게 명령하면 동기들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수준으로."]
폭력 피해 제보자들에 따르면 이 둘은 후배들에게 요구르트 1.5리터를 강제로 마시게 한 뒤 복부를 때려 토하게 했습니다.
또 옷을 벗게 한 뒤 몸에 일명 'BB탄 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제보자들은 두 선수가 '합숙소의 왕'처럼 군림하며 심지어 성추행과 성희롱까지 일삼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 제보자/음성변조 : "동기들 시켜서 (몸을) 다 잡고 바지 벗기고 관절약 같은 것을 성기나 얼굴에 막 뿌리는 거예요. 고통스러운 것보다 수치심이 제일 마음 아팠죠."]
[△△△/학교 폭력 피해 제보자/음성변조 : "'랜덤 게임'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지는 사람은 옷을 하나씩 벗게 하고 다 벗으면 뽀뽀를 하게 한다든지..."]
제보자들은 2013년 학교에 이들의 폭력 사실을 신고했지만, 출석 정지 처분에 그쳤고 둘은 고교를 무사히 졸업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제보자들은, 이들이 체육계 폭력 추방 운동에 참여하는 등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A 선수는 학폭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답은 피했습니다.
[A 선수/가해자 지목/음성변조 : "(그런 사실이 있었던 것은 맞는 거예요?) 네. 있다가 다시 전화 드릴게요. (피해 사실은 맞아요?) 전화 다시 드릴게요."]
B 선수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지훈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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