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뜸 치료, 스트레스 호르몬 줄인다
[KBS 전주]
[앵커]
한방에서 널리 쓰이는 뜸 치료, 아직 효능과 효과에 대한 과학적 입증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요.
이러한 뜸 치료가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전북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됐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쑥 등을 특정 부위에서 태우거나 김을 쐐 온열 자극을 주는 뜸 치료.
예로부터 몸의 기혈 순환을 도와 병을 낫게 하는 처방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틀간 굶긴 실험용 쥐의 배꼽과 명치의 가운데에 쌀 반톨 가량의 쑥뜸을 시술합니다.
금식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는 얼마나 늘었을까?
실제 일주일 동안 일반 쥐의 혈중 코르티솔 농도는 4.83배가 늘었지만, 뜸 시술을 한 쥐는 1.55배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황경호/전북대 한약자원학과 대체의학 담당교수 : "소위 경혈이라고 얘기하는 체표 위에 뜸을 직접 태워서 1도 화상 정도를 유발시키는 거예요. 열 충격 단백질 형태가 생성이 돼서 우리 몸에 또 다른 기전을 일으켜서 작용들을 하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로 감소했던 흉선과 골수, 비장의 세포성 변화를 동반한 림프전구 세포 생성도 크게 회복됐습니다.
대체의학의 효능과 효과를 지난 3년간 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용주/전북대 환경생명자원대학 교수 : "대체의학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보통 보면 비과학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실험 결과 우리 선조들이 과학적이었다는 걸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체의학 관련 세계적인 학술지 온라인 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박소현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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