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투자' 내세운 60억 원대 다단계 유사수신 적발
[KBS 전주]
[앵커]
온라인상의 개인 대 개인 거래 방식인 P2P 투자를 사칭해 회원을 모집한 뒤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체가 없는 '가상 캐릭터'를 사서 되팔면 며칠 만에 10, 20%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했는데, 확인된 피해액만 60억 원이 넘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P2P 투자업체가 만든 앱입니다.
'갤럭시'라는 이름의 가상 캐릭터를 사서 다른 사람에게 되팔면, 투자한 돈의 최대 20%를 일주일 만에 벌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경찰에 적발된 다단계 유사수신 일당이 만든 겁니다.
이들은 총책과 환전책, 회원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지난해 5월부터 고수익을 내세워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들을 모집했습니다.
운영 초기에는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게 해 수익을 지급하며 의심을 피하고 회원 수를 늘렸습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50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수수료와 가상 캐릭터 판매비, 67억 원을 가로챈 뒤 앱을 폐쇄했습니다.
[김대은/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원 : "수익 구조는 물론 없었죠. 이 돈(수익금)의 출처는 결국에는 후에 계속 유입되는 회원들의 돈으로 메운 거죠."]
경찰은 최근 이와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와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김광수/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가상캐릭터 상품을 1:1 매칭을 시켜서 고수익을 유도하는 온라인 P2P 플랫폼이 있다면 일단 불법 유사수신 업체로 의심하시고…."]
경찰은 해당 업체 운영에 관여한 7명을 입건하고 다른 범행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박소현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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