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日후쿠시마 수산물서 기준치 5배 방사성 물질 검출..논란 재점화

김경호 2021. 2.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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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현 근해에서 지난 13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5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후쿠시마현 수산해양연구센터 측은 "(문제의 우럭이 잡힌) 신지초 앞바다의 해수 및 해저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낮은 것을 감안할 때 이렇게까지 높은 수치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후쿠시마 원전의 항만에서 물고기가 나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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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 신치초(新地町) 앞바다 8.8km 지점, 수심 24m 어장에서 잡혀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근해에서 지난 13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5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23일 NHK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물고기는 지난 22일 후쿠시마현 신치초(新地町) 앞바다 8.8㎞ 지점, 수심 24m 어장에서 잡혔다.

후쿠시마현 연구소에서 자세히 측정한 결과,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농도가 1㎏당 500Bq(베크럴) 검출됐다. 이는 일본 정부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보다 5배 높은 수치다. 후쿠시마현은 정부보다 엄격한 기준인 1kg당 50베크렐의 자체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는 10배에 이른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현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 까지 우럭의 출하를 중단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물고기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2년 만이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어패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있는 후쿠시마현 수산해양연구센터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 수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직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반면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에서 잡힌 우럭에서는 재작년 1kg당 약 900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 됐다.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항만 출입구에 물고기의 출입을 막기 위한 그물을 설치하고 있지만, 후쿠시마현 수산해양연구센터는 우럭이 그물망 밖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후쿠시마현 수산해양연구센터 측은 “(문제의 우럭이 잡힌) 신지초 앞바다의 해수 및 해저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낮은 것을 감안할 때 이렇게까지 높은 수치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후쿠시마 원전의 항만에서 물고기가 나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 3호기에 설치한 지진계 2대가 고장 난 상태였지만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13일 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했던 규모 7.3의 강진과 이후의 여진이 3호기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날 열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회의에서 한 위원의 질문에 도쿄전력이 답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011년 3월의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 영향으로 3호기 원자로 건물 등의 내진성이 떨어져 안전성을 지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5, 6호기에만 있던 지진계의 추가 설치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지난해 3월에 3호기 건물 1층과 5층에도 각각 지진계를 설치했다. 1층 지진계는 지난해 7월 폭우로 침수되면서 고장 났고, 5층 지진계는 작년 10월부터 측정 데이터에 오류가 생기는 문제가 확인됐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고장 난 지진계를 방치한 채 함구하다가 전날에야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13일 강진 이후로도 몇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이와 관련해 설명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진계 수리가 늦어진 이유로 “오류(노이즈)가 발생한 원인 분석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장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시험 설치한 것”이라며 정상 가동으로 볼 수 없어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뒤 3호기에서 900m가량 떨어진 6호기의 지진계로 관측한 내용을 바탕으로 3호기의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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