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서장, 근무 중 상습 음주에 여경 술자리에 불러 감찰조사 받아

유희곤·박채영 기자 2021. 2.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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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부임 전 근무지에서 수시로 근무 중 음주를 하고, 여성 경찰관을 술자리에 부른 의혹이 제기돼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감찰 진행상황에 따라 해당 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감사관실은 최근 A총경이 2019~2020년 서울경찰청에 근무 중 상습적으로 음주를 하고 여성 경찰관을 수시로 술자리에 부른 정황을 포착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감사관실은 해당 총경이 같은 부서 여성 경찰관들을 술자리에 부른 의혹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총경이 피해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게 했다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해당 서장을 대기발령하거나 직무배제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의 경찰서장 부임 이후 전 근무지에서의 비위 첩보를 입수해 감찰에 착수했다”면서 “인사 전에 알았다면 경찰서장에 취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총경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감찰 조사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대답할 내용이 아니다”고 했다.

경찰청

유희곤·박채영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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