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화려한 추억 뒤로.."마지막 무대는 고국서"

이용균 기자 2021. 2. 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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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절친’롯데 이대호
ML 8개 팀 정식 제안 ‘막판 고민’
신세계 구단 “팬들에 보답” 결실
25일 귀국, 2주 격리 뒤 구단 합류

추신수(39·신세계)가 국내 복귀를 최종 결정한 것은 22일 오전이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의 한 팀의 조건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가 국내에 복귀한다. 신세계 구단으로 이름을 바꾸게 될 SK는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프로야구단 인수 결정 때 인천야구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추신수 영입은 당시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이후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를 거치며 FA 자격을 얻었고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2013년과 2015~2016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8년에는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으며 올스타에 뽑혔다. 국내 빅리거 야수 중 최초였다. 추신수는 빅리그 통산 1652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275, OPS 0.824를 남겼다. 통산 출루율 0.377은 리그 정상급 기록이다.

추신수의 에이전시에 따르면 추신수는 마지막까지 빅리그 팀의 제안을 두고 고심했다. 추신수에게 정식 제안을 한 곳은 8개 팀이었고, 이 중 5개 팀이 내셔널리그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가 올시즌에는 이뤄지지 않음에도 추신수의 가치를 평가한 팀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추신수는 새 팀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가을야구와 우승 가능성을 꼽았고, 이런 조건 등을 고려해 최종 아메리칸리그 2개 팀으로 압축됐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한 팀은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 80%, 또 다른 한 팀은 99%였다”면서 “80%인 팀이 지난주 금요일 제시 연봉을 계속 올리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결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결국 커리어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추신수는 22일 오전 최종 결정을 했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추신수와 구단 측은 22일 계약 사실 발표를 논의했지만 23일이 SK와 신세계그룹의 구단 인수 본계약 체결일이어서 계약 체결 행사와 함께 ‘이벤트’로 고려됐다. 결국 계약사실이 미리 알려지면서 서둘러 발표가 이뤄졌다.

추신수는 25일 귀국한 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바로 구단에 합류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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