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면제' 방역 구멍.."해외 입국 검사 강화"

진희정 2021. 2. 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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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지난달, 충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격리 면제' 혜택을 받은 해외 입국자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유입 사례도 늘어, 내일(24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이 강화됩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직원들과 가족 인근 마을 주민까지, 40여 명의 확진으로 이어진 충주 육가공업체 집단 감염.

그 원인은 앞서 업체를 방문했던 일본 기술진에서 시작된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방역 당국이 업체 관련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을 포함해 국가별로 5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일본 기술진과 같은 바이러스 유형으로 나왔습니다.

일본 기술진이 충주 다음으로 방문했던 전북 김제 육가공업체의 확진자들도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같은 해외유입 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엔 드물지만 일본과 러시아 등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으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미경/충청북도 감염병 역학조사관 : "(집단 감염은) 특유의 클러스터를 형성하는데 그 집단만의 어떤 유전자형을 볼 수 있거든요. (분석 결과) 일본에서 방문한 확진자에 의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감염 경로로 지목된 일본 기술진은 '기업인 신속 입국' 절차에 따라 격리 면제를 받고 입국 당일 충주 업체를 방문했습니다.

때문에, 방역 허점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 백신 접종을 앞두고 각국에서 유입된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는 내일부터 해외 입국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내외국인 모두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합니다. 또한 입국 당일, 그리고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시행해서 총 3번의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는 해외 입국자나 외국인 감염이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막판 방역의 고비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영상편집:정진욱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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