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사학자 "램지어 논문은 진실 무시한 막말"
[앵커]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에 대해 중국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위안부 연구 권위자인 역사학자가 "진실을 무시한 막말"이라면서 논문 게재를 중단해야한다고 밝힌 데 이어 누리꾼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0년 동안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 온 쑤즈량 중국 상하이사범대 역사학과 교수는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부'"라는 램지어의 논문은 "진실을 무시한 막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문의 관점은 일본 우익이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얘기해 왔던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쑤 교수는 북한 출신의 위안부 박영심 할머니가 포로로 잡혀있던 난징의 위안소를 비롯해 중국 내 일본군 위안소 존재를 직접 밝혀낸 바 있습니다.
[쑤즈량/상하이사범대 역사학과 교수 : "피해자 개개인을 조사하고 위안부 제도를 분석한 결과 일본군의 성노예라는 일치된 결론을 얻었습니다."]
쑤 교수는 위안부 제도가 성노예였다는게 유엔 인권위원회 등에서 국제적으로 합의된 내용인데 논문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쑤즈량/상하이사범대 역사학과 교수 : "결론을 뒤엎으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와 위안부 제도가 관련 없다라고 하는 것은 헛소리입니다."]
증거도 없고 논문으로서 기본을 갖추지 못한 내용이 국제학술저널에 게재되는 것은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며 논문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10여 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습니다.
쑤즈량 교수는 중국도 한국과 상황이 다르지 않은 만큼 한국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고응용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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