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전국대회 결승행..용인센터 덕영은 오히려 경계?

골닷컴 2021. 2. 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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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상황을 썩 낙관하진 않습니다".

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을 정상 궤도에 올려둔 이영진 감독은 새로운 한 해를 더없이 냉정히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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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홍의택 기자 = "글쎄요. 상황을 썩 낙관하진 않습니다". 돌아온 건 단호한 대답이었다. 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을 정상 궤도에 올려둔 이영진 감독은 새로운 한 해를 더없이 냉정히 바라봤다.

2020년 덕영은 눈부셨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소 뒤숭숭했던 가운데, 출전한 전국대회 3곳 모두 결승에 올랐다. 청룡기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자, 금강대기에서 기어코 왕좌를 탈환했다. 고등리그 상위 64개 팀이 모인 왕중왕전에서는 당대 최고로 꼽힌 포항스틸러스 U-18(포항제철고) 바로 다음인 2위를 기록했다.

왕중왕전은 의미가 남달랐다. 졸업반 선수단을 총동원한 이전 대회들과 달리, 1~2학년으로 팀을 꾸려 2021 시즌 대비도 겸했다. 이 감독 말대로 '경험'에 초점을 맞춘 건데, 이렇게 훌륭하게 해낼 줄 몰랐다는 것이다. 3학년이 즐비했던 강호들을 연파하며 엄청난 자신감도 얻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도취를 철저히 삼갔다. 성공 가도는 '어제 내린 눈'이었을 뿐, 또다시 올라야 할 시험대가 다가오기 때문. "걱정이다"라던 이 감독의 한 마디엔 많은 게 담겨 있었다. 그는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시지만, 2021년이 더 염려스럽다. 다들 우리 팀을 경계하고 준비해서 나오지 않겠나. 이걸 저지하지 못하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선수들을 못 믿는다는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올해 3학년이 된 아이들은 작년 형들 못지 않은 기량을 갖고 있다"라면서 "용인시축구센터는 어느 정도 레벨에 도달한 선수들이 오는 곳이다. 제가 프로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지도하면 빠르게 흡수한다. 태도 면에서도 열심히 하니까 서로 신뢰하게 된다. 다만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거나 거만하면 끝이란 것을 계속 강조한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덕영은 제주 서귀포에서 2021시즌을 구상했다. 지난달 전지훈련으로 또 다른 여정에 나섰다. 이 감독은 "용인센터 노석종 상임이사님 등 주변 분들이 상당히 많이 도와주신다. 우리는 걱정 없이 축구만 열심히 하면 된다. 올해도 잘해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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