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자" 공무원들 '런치 투어'

이삭 기자 2021. 2. 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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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소상공인 돕기 '사·구·팔·구' 운동
음성군선 음식 포장 챌린지·꽃 구매 독려

[경향신문]

충북 괴산군청 주민복지과 최지애 주무관은 점심 시간이 되면 ‘여행’을 떠난다. 동료 공무원들과 괴산지역 식당이나 전통시장을 찾아 점심을 먹는 ‘런치 투어’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런치 투어’로 다녀온 식당은 20곳이 넘는다. 최 주무관은 “코로나19로 구내식당과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다가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상인들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역의 식당과 시장을 돌아다니다보니 숨겨진 맛집을 찾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지역 소상공인·농민 등을 돕는 ‘사·구·팔·구 괴산 사랑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구·팔·구’는 ‘4’인 이하 군민이 힘을 모아, 밤 ‘9’시까지, 서로 ‘팔’아주며, 괴산 경제를 ‘구’하자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런치 투어’도 이 운동의 하나다.

지난 22일부터는 ‘용기내 챌린지’도 시작됐다. 미리 챙겨간 용기에 식당에서 구매한 음식을 포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한 뒤 다음 참가자 2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소상공인을 돕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이차영 괴산군수가 첫 주자로 나섰다.

충북에서 ‘음식 포장 챌린지’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음성군이다. 퇴근길에 지역 식당에 들러 음식을 포장한 뒤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린 뒤 3명을 지목해 이 활동을 이어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챌린지는 지난달 27일 조병옥 음성군수가 처음 시작한 후 지역사회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동참한 공무원들은 음식점에서 ‘착한 선결제’도 실천하고 있다.

음성군은 또 지난 22일부터 판로가 막힌 지역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경찰서·소방서·농협 등 24개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내 꽃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음성군 지역에는 171개의 화훼농가가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어려운 상황의 이웃을 외면하면 안 된다”며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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