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특검조사단 등 보수단체, 3·1절 광화문집회 예고..서울시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

[경향신문]
국민특검조사단 등 보수단체가 3월1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23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현재 서울지방경찰청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3·1절 집회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불법 집회에 따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 게 시의 기본 입장”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고문으로 있는 국민특검조사단은 3월1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2차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시켰던 8·15 대규모 집회에 참여했던 보수단체들도 집회에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경찰에 접수된 해당 단체들의 집회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특검조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보수단체다.

김 과장은 “집회 형태, 규모, 연대 가능성 등 집회 개최 동향이 구체화되는 대로 이에 맞춰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 주요 광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사용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까지 서울 도심 주요 광장 등 집회금지구역이나 집회제한기준 인원(9인)을 넘겨 신고한 10개 단체의 집회 95건에 대해 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