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나경원·오세훈, 가시돋친 난타전..승자는 羅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서울시장 '유력주자'로 꼽히는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가 1대1 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토론 내내 상대방의 공약과 정치인으로서의 행적을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펼쳤는데, 평가단은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요.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토론 시작과 동시에 상대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연 나경원, 오세훈 후보.
나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이른바 '숨통트임론'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내겠다고 공언했고, 오 후보는 서울시 가용 예산은 수천억 원에 불과한데, 수조 원을 만들어 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맞받았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그런 자세로는 전시의 서울을 극복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소극적인 서울 시정을 하려고 하십니까."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건 고백하셔야 됩니다. 공약 욕심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나눠줄 수 있는 공약을 많이 내놓다 보니까 지금 감당을 못하고 계신 것이에요."
부동산, 복지 정책 등을 두고도 부딪친 두 사람은, 상대 후보의 과거 행적과 최근 발언도 정조준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세종시 국회 이전에 대해서 또 주민 투표 부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그때 드는 생각이 10년 전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였습니다. 본인의 총선 패배도 중국 동포 탓, 남 탓하는 정치로는 안 된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나 후보가 지난 총선 패배 책임론 때문으로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얻어낸 게 없었던 점에 대해서 지적을 했는데, 사실은 본인은 굉장히 뼈아팠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결과·책임이죠."
이에 앞서 진행된 오신환-조은희 조 토론에선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날 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3만호 반반 주택 얘기하셨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와 똑같은 방식으로 태릉 골프장에, 용산 캠프 킴 자리에… 오 후보님의 사고방식이 기존의 낡은 사고방식 아닌가 생각하고…"
<오신환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집은 상상 위에서 입으로 짓는 게 아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을 7년간 구청장 하면서 못했잖아요. 시장이 돼서 1년 2개월 동안 9개의 지하도로 만들면서 경부고속도로 덮을 겁니까?"
토론 뒤 이뤄진 평가에서 시민 평가단은 나경원, 조은희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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