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베이어벨트 켜놓고 설비 점검" 50대 숨져..반복되는 끼임 사고

안윤학 2021. 2. 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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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기계를 작동시켜 놓은 상태로 설비 점검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끼임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데 노동 현장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에 있는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폐기물을 잘게 부순 뒤, '자력선별기'로 철근 등을 골라내 재판매하는 곳입니다.

새벽 0시 15분쯤.

중국 교포 A 씨가 자력선별기 컨베이어벨트에서 이물질 제거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버린 겁니다.

사고 20여 분만에 119구조대가 이곳 업체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 A 씨는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안전관리자나 동료 직원 없이 홀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컨베이어벨트는 계속 작동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확보하고, 현장소장 등 업체 관계자들이 안전수칙을 위반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관계자 :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못 들오게 합니다. 회사에서 막으라고 지시가 내려왔어요. 들어오지 마세요. 쳐다보지 마세요.]

인천에서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80대 노동자가 비슷한 사고로 숨졌습니다.

폐기물처리업체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라가 청소작업을 하다 갑자기 기계가 작동하면서 끼어 숨진 겁니다.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긴급 상황 대처법 등을 규정한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은 일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정규 / 변호사 : 중앙안전실과 연락체계를 유지하거나 현장 스위치를 작업자가 직접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사실 이런 경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 대처가 미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작업자의 안전이 뒷전인 현실.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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