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D-3..요양병원, 접종센터로 변신

서병립 2021. 2. 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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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날 접종이 시작될 요양병원들은 준비가 한창입니다.

접종을 앞둔 요양병원 의료진과 환자들 얘기, 서병립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병원 강당은 접종센터로 제 모습을 갖췄습니다.

대기 공간과 접종 장소 등이 분리돼 있는 등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앞으로 3일, 접종을 기다리는 요양병원 종사자와 환자들은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큽니다.

[동차분/보바스 기념병원 간호부장 : "두려움도 있지만 기대감, 설렘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자부심도 갖고 있고."]

[전병미/카네이션요양병원 수간호사 : "(접종하면)'코로나19는 안 걸릴거야', '코로나 물리칠 수 있어' 자신있게 일에 몰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접종을 반기는 건 집단감염 등으로 요양병원에서는 그동안 다른 시설보다 한층 엄격한 방역수칙이 적용돼 왔기 때문입니다.

[강재구/보바스 기념병원 직원 : "요양병원에 대한 지침은 한 명이 됐든, 두 명이 됐든, 세 명이 됐든, 네 명이 됐든 사적 모임은 자체가 금지가 돼 있습니다."]

일주일에 2차례씩 의무적으로 선제검사를 하는 불편도 겪고 있습니다.

[동차분 : "의료진들의 아마 코가 성치 않을 거예요. 코로나 검사를 너무 많이 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죠."]

이렇다보니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종사자들도 많습니다.

[전병미 : "(병원에) 피해가 가면 안되니까 그런 것들이 굉장히 조심스럽더라고요. 위축된 그런 것들이 없지 않아 있었고요. 이번 명절 때는 우울증도 올려고 할 정도로..."]

환자들도 현 상황이 버거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임재순/환자 보호자 : "오고 싶어도 들어오질 못하고, 저희들은 나가고 싶어도 나가질 못하는 입장이었거든요. (환자가) 가족을 못 만나니까 늘쳐져 있고 힘들어하죠."]

이렇다 보니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감정의 골도 깊어진 상황입니다.

[전병미 : "(환자들이) 우리는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면회도 못하게 하면서 직원들은 왔다갔다 하지 않냐..."]

때문에 이번 접종을 통해 일상의 회복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합니다.

[노동훈/카네이션요양병원장 : "빠른 시간에 안전하게 백신 접종이 이뤄져서 부모님들을 걱정하시는 보호자 마음이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사명환

서병립 기자 (re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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