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폭언 ·갑질' 에 발끈한 충남도청직원.. 규탄대회 예고 등 단체행동

이준호 2021. 2. 23. 2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사의 반복적인 폭언과 갑질을 견디지 못한 충남도청 직원들이 해당 간부에 대한 규탄대회를 예고 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23일 충남도 공무원노동조합(노조)에 따르면 직원에게 잦은 폭언과 갑질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도청 A 국장실 앞에서 24일 오전 갑질 규탄대회를 연다.

김태신 노조위원장은 "특정인뿐 아니라 A 국장의 갑질로 많은 조합원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노조원을 보호하기 위해선 우선 사무실을 폐쇄해 당사자를 업무에서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 "직원 겁박 인격살인 일삼아 국장실 폐쇄 계획"
집행부에 해당간부 원대복귀· 업무배제·갑질행위 조사 요구
충남도청. 한국일보 자료사진

상사의 반복적인 폭언과 갑질을 견디지 못한 충남도청 직원들이 해당 간부에 대한 규탄대회를 예고 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23일 충남도 공무원노동조합(노조)에 따르면 직원에게 잦은 폭언과 갑질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도청 A 국장실 앞에서 24일 오전 갑질 규탄대회를 연다.

노조는 이날 “귀하의 갑질을 바라보며”라는 성명을 내고 '24일자로 해당 국장의 집무실 폐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규탄대회에 앞서 의자와 책상을 쌓아 국장실 출입구를 폐쇄할 계획이다.

노조는 최근 한 직원이 '보고를 들어가면 A 국장이 인신 모독성 발언을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문서를 던지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자괴감이 들어 퇴사하고 싶은 생각이 수차례 든다'는 투서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A 국장은 중앙 부처에서 근무하다 2019년 인사 교류를 통해 충남도로 전입했다. 인사교류 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다.

노조에 따르면 A 국장은 전입한 이후 폭언과 갑질로 여러 번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행정부지사와 자치행정국장, 인사과장 등을 대상으로 10여 차례 주의와 경고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수 차례의 문제제기에도 도 지휘부는 이 간부를 부이사관으로 승진시키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태신 노조위원장은 "특정인뿐 아니라 A 국장의 갑질로 많은 조합원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노조원을 보호하기 위해선 우선 사무실을 폐쇄해 당사자를 업무에서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집행부는 A 국장의 원대복귀와 업무배제 및 갑질행위 조사, 해당 국 전 직원에 대한 감정소진예방 프로그램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직원들의 집단행동 예고에 충남도는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 국장은 “서울 출장 도중 소식을 들었는데 그와 관련해 일일이 다 말하긴 그렇고 제가 부족하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오해가 있으면 풀고, 설명할 수 있는 건 설명해서 잘 해결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