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용' 일부 매트·베개서 유해물질..기준치 최대 290배
요즘 자동차 안에서 하는 '차박 캠핑'이 인기입니다. 실내에서만 있자니 답답하고, 코로나19로 어디 가기도 조심스럽다 보니 생겨난 유행입니다. '차박 캠핑' 필수품인 공기 매트와 베개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이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캠핑'이 부쩍 늘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배준영/서울 마곡동 : 요즘 코로나 때문에 아무 데도 밖에 잘 못 나가는데, 가끔 차를 몰고 휴양림 같은 데로 떠나보고 싶어요.]
코로나19 이후 '차박' 때 쓰는 공기 매트 주문도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차 안에 공기 매트와 베개를 깔고 잠을 자는 건데요.
일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보통 매트와 베개를 함께 묶어 판매하는데, 특히 베개는 15개 제품 중 절반 정도가 문제였습니다.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290배나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공기를 불어넣어서 부풀려 쓰는데요.
이렇게 입으로 불 수 있는 부분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차박용 매트와 베개는 좁은 차 안에서 밀착된 상태로 쓰는 만큼 일반 침구보다 더 안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공기 매트의 경우 물놀이용만 중금속 안전기준이 있습니다.
더 오랫동안 몸에 닿는 차박용 매트는 기준조차 없는 겁니다.
소비자원이 비슷한 다른 제품에 쓰는 기준을 적용해 봤습니다.
일부 매트에서 기준치의 283배나 되는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정지광 김윤진/서울 신도림동 : 코로나 때문에 위험해서 차로 가는 건데, 매트리스로 건강이 위협되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효섭/서울 성내동 : 차박 하면서 에어매트를 깔고 자게 되면 피부에 직접 닿을 텐데 이런 제품들이 안전 규제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하루빨리 기준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안소희')
(영상디자인 : 최석헌·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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