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재가' 공개 못하는 청와대

2021. 2.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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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2월 23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박성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박범계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검찰의 인사안을 언론에 발표했다는 이른바 대통령 패싱 의혹은 여전히 명쾌하게 풀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늘까지도 청와대나 법무부 쪽에서 이것 관련해서 추가로 입장을 낸 게 있습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전혀 아직까지 입장을 낸 게 없습니다. 청와대 발표로만 지켜보면요. 신현수 수석은 모든 자신의 사의를 철회하지 않았어요. 대통령에게 일임했다는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자신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 평상시 같으면 철회했다는 표현이 있을 텐데요. 지금은 철회했다는 표현이 없습니다. 즉, 사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고요. 대통령도 이것에 대해서 사의를 수리했다든지 반려했다든지 이런 이야기가 전혀 없어요. 지금 상황 자체가 전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고요. 사의는 제출했고 대통령은 가지고 있고, 이 상황이 현재로서는 정확한 것 같습니다.

[김종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어제 대통령 재가 없이 인사안 발표한 건 사실이 아니다. 이 정도로만 갈음했고요. 청와대의 발표로 본인은 대신 하겠다고 했거든요. 구체적인 경위를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청와대나 정치인들의 입장을 보게 되면 무슨 말을 했느냐보다 무슨 말을 하고 있지 않느냐에 더 주목해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만호 수석의 말도 대통령의 재가가 있다고 했지 박범계 장관에게 직접 대면보고를 받았다. 이런 말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박 장관도 국회에 출석해서 청외대의 입장과 갈음한다고 했지 본인이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말은 안하고 있습니다. 디테일한 과정까지 다 공개하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단 한 가지 아주 단순한 기초사실, 박 장관이 해당 법무부의 인사안을 문재인 대통령 직접 만난 자리에서 대면보고를 했는지 안 했는지. 그거 하나만 밝히게 되면 대통령 패싱이라는 아주 심각한 문제의 대부분이 해소가 됩니다. 문 대통령과 박 장관이 만났다는 말을 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두 사람이 만나지 않았고 사후에 어떤 방식으로 대통령이 뒤늦게 이 인사안을 결재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 그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점점 더 힘을 얻어가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김종석]
실제로 신 수석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봉합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퇴 파동 배경. 이 3가지는 구체적으로 청와대가 언급할 수 없고 캐물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요. 정말 대통령이 무시되거나 건너뛰어서 인사안이 넘겨졌는지. 그러면 애초에 신현수 수석은 정말 이광철 민정비서관에게 정말 패싱을 당한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상황 일단락. 이렇게 갈음하는 것 같던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금 박범계 장관의 답변 중에 희한한 게 있었던 것이요. 언론플레이가 있었다. 이런 얘기가 있었고요. 여당의 인사들이 야당과 검찰의 의도가 개입됐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야당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불구경한 것밖에 없습니다. 밖을 향해서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설명을 해야 되는 겁니다. 신 수석의 거취라는 것은 종결이 되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유임이라는 것이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번째, 시한부의 가능성입니다. 보궐선거, 윤 총장 퇴임이라든지 이 시한을 두고 대통령이 그때까지 맡아달라고 했을 개연성이 있고요. 조건부라고 하는 것은요. 갈등이 존재한다면 대통령께서 설득하는 과정 중에서 이제는 신 수석의 의견을 좀 더 청취하겠다는 조건부가 붙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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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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